BIG PARK 2022 SS ‘빅팍 가든 BIG PARK GARDEN’
빅팍 2022 SS 컬렉션은 풀잎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들꽃 정원,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 영감을 받았다.
집 뒤편에 위치한 작은 산에 올라가 풀 내음을 맡고 이름도 모르는 들풀과 들꽃들을 스케치하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기술적 발전이 없었으나 지금보다 가까웠던 자연의 모든 것이 무궁무진한 영감의 소재거리였던 시절, 어머니께 꾸지람을 들으며 떨구었던 눈물 마저도 흙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물감 이었다. 아직까지도 그때의 기억들과 성향이 남아있는지 사람과 자연의 관계는 패션과 스타일을 풀어나가는 소재거리가 되어준다.
계산적으로 손질되어 정형화되어 있는 가든이 아닌 들풀과 야생 꽃들이 자연스럽게 피어나 자라나고 있는 공간인 빅팍 가든이 가장 활기찼던 어느 날, 잿빛의 대도시와 대조되는 푸르고 상대적으로 소박한 빅팍가든의 흥미로운 조화가 이번 컬렉션을 풀어가는데 큰 영감을 주었다.
모던하고 도회적인 감성의 젠더리스 룩들, 각 잡힌 직선의 라인들과 실루엣에 대조되는 소소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플로럴 아트워크들은 콘크리트 틈새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의 로맨틱한 감수성을 표현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작업들은 디지털화 되었지만 차가운 기계들을 사용하여 따뜻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손이다.손의 온기와 최첨단 기술의 예리함을 동시에 갖춘 빅팍 2022 SS 컬렉션은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빅팍가든과 빅팍을 관통하는 철학의 정신을 이어받았다.